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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일지달이 은동이의 몸을 대신 움직이는 것이네.태을사자는 생 덧글 0 | 조회 21 | 2021-06-06 22:05:38
최동민  
- 하일지달이 은동이의 몸을 대신 움직이는 것이네.태을사자는 생명을 다루는 존재였기 때문에 돌림병이라는 것이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고 의식이 없는 생명체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더구나 그 생명체는 너무나 작고 수명도 길지 않아서 생명은 생명이되, 영혼의 경지에서 다룰 수조차 없을 정도로 작은 생명체였다.무엇인데 그러느냐?이 한산대첩을 계기로 이순신은 점차 조정보다는 백성을 위하여 전쟁을 치른다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 그 일례로, 이순신은 해전이 끝난 후 노획한 막대한 물품(주로 탈취한 왜선에서 얻은 것들이다) 중 군용물건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군졸들과 백성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그러나 원균에 대한 이순신의 감정은 거의 한계에 다다랐으니, 이순신은 이때부터 장계에 원균의 행동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고추는 원래 조선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인데, 왜군들이 소량 가지고 온 것을 오엽이 어떻게 구한 모양이었다. 보아하니 그 고추는 가까이에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질끔 나오는 것이, 먹는 것이 수월할 것 같지는 않았다. 은동은 느긋하게 식사를 하면서 그 광경을 보고 킥킥 웃었다.이순신의 관직길은 실로 순탄하지 않았다. 간신히 무과에 급제한 것이 서른두 살 때의 일이었으며, 진급도 이순신의 기량과는 맞지 않게 빠르지 못했다. 서른여덟 살 때에는 전라도 발포만호로 있었는데, 1월에 군기가 엉성하다는 이유로 파직되었다.할 일이 뭐유?너는 누구냐? 무엇인데 앞길을 막는 것이냐!흑호는 워낙 말주변이 없는 처지여서 그냥 그런 은동을 두고만 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엽이가 은동이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때는 흑호도 범쇠로 변하여 은동의 옆에 있을 때였다.모르긴 몰라도 죽은 사람만 아니면 그걸로 못 구할 리 없을 거여. 하지만 말여, 한 번에 다 줘 버리진 말어. 작은 거부터 하나씩 주라구. 이건 하늘이 내린 천물(天物)이니 아껴 쓰란 말여.좌우간 몸에 더없이 좋다는 산삼을 탕으로 하
려는 새카맣게 몰려들어 방해하려 했으나 흑호가 뿜어낸 강한 바람과 태을사자의 안개로 밀려나 버렸다. 그 사이 태을사자는 재빨리 은동의 혼을 은동의 몸에 밀어넣으며 외쳤다.태을사자는 사계의 음기로 이루어진 존재라 불과는 상극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불을 피울 수도 없었으며 불로 이루어진 술수를 쓰지도 못하는 것이다. 염왕령을 사용하여 저승사자들을 더 불러모은다 해도 희생자만 늘어날 뿐,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의원이 된 은동 ▶왜국의 비사(秘史) ▶역귀와의 싸움 ▶비장한 최후그러자 흑호가 엥 하며 놀라는 소리가 은동과 하일지달에게 들려왔다.뭐 금 나오고 은 나오는 그런 방망이는 아녀. 다만 그 을척을 두들기면 도깨비가 나오지. 그놈에게 뭐든지 시킬 일이 있으면 시키란 말여. 알겄어?은동은 차라리 죽어 버리고 싶었다. 왜란종결자도, 난리도 모두 다 싫었다. 지긋지긋하고 모든 것이 역겹고 피로하기만 했다. 하지만.가령 쌀을 보내려면 그 쌀을 지킬 병력을 같이 파견해야 하는 판이었으니, 올라오는 중에 그 병력이 쌀을 다 먹어치워 기껏 보급부대가 당도해도 남은 쌀은 거의 없는 식이었다. 결국 고니시는 텅텅 빈 성이나 다름없는 평양을 6월 15일에 함락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고니시의 전부대는 진이 빠져 더 이상 진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박살을 내주맛!!!실제로 이순신만큼 군기를 중요시하는 인물은 없었는데도 파직된 것이다. 이것은 바로 불법승진 청탁을 거부한 보복이었던 셈이니, 이순신은 이때 벌써 쓴맛을 한 번 본 셈이 된다. 그래도 깔끔하고 완벽한 일 처리 덕분에 이순신은 훈련원 봉사로 복직되었다.으음, 놈은 이미 소멸되지 않았소?대뜸 흑호가 의아하다는 듯이 태을사자에게 물었다.과거 삼국시대 때 제갈량은 빈약한 촉군을 이끌고 대국인 위나라를 항상 먼저 공격하였소. 그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촉나라가 전화에 휩쓸리게 되어 백성들이 고통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였지요. 제가 석대감을 위하여 말씀을 드린다는 것은 그 의미에서였소이다. 허허.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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