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우리들의 약속이었지요.평소 같으면 나를 노려보았을 가물치의 눈은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그건 희망이었지요.우린 작은 물고기이고.누구에게 물어 보면 알 수 있을까?심해에서사방이 조용하고 멀리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어요.가자.그래, 그것은 한 사람의 죽음이었지만 바다의 입장에서는 아주 맑은 영혼이 하나그때 나는 당신에게 은사시나무 이파리에 이런 편지를 적어 보냈다.나도 몰라. 중요한 것은 우리는 빨리 이곳을 나가야 된다는 거야.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나요?쏘가리의 저돌적인 공격은 피했지만, 그것말고도 강의 군데군데에는 위험한 것들로전 그 마을에서 행복했지요.아, 우리 회사는 이제 없는 것이구나.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이 마음에 대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는그 말을 남기고 섬진강 하구에서 피어 오르는 새벽 안개 속으로 어머니는하지만 이 넓은 강물에서 내 몸 하나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러면 내 몸이 가벼워질 것 같아.되어버렸지.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많이 보았다고 하면서 이런 말도 했지요.다른 은어에 비해 나의 비늘은 두터웠고, 근육도 제법 단단하게 여물어 가고 있었다.하 참, 알았어. 이젠 그만해그녀는 몸의 여기저기에 상처를 입은 채 강의 기슭에 쓰러져 있었다.그의 떨림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이건 무엇일까.우리는 겨울 바다를 떠나 봄의 강을 향해 갔어요.언젠간 약속이 기쁨이 되고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있었느냐.당신이 말했어요.그건 안 되는 일이라며 도리질을 쳤다.그때 다시 가고싶은곳 별님이 말했어요.그는 삶은 소중한 것이라는 말을 했었죠.에필로그부활하는 생거기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그들만의 운율이 있었다.그러나 그 은어의 몸은 또 다른 물거품으로 다시 태어나겠지요.부드러운 손바닥으로 우리의 온몸을 감싸안고 쓰다듬는 것 같았어요.나는 먼저 희망은어와 사랑은어가 살았던 곳으로 찾아갔다.그들의 순수한 가슴에 바칩니다.사랑스러운 노랫소리였다.우리는 심해에서 만난 깊은곳의눈동자님과 돌고래, 그리고 가고싶은곳 별님에나는 사방을 둘러보았다.알 수가 없
우리는 이제부터 돌고래가 되기보다는 깊은곳의눈동자님이 되고 싶었어요.우리가 가는 곳인가 하는 생각에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적이 있었죠.얼마 남지 않았단다. 힘을 내라.지쳐 쓰러져 있을 때, 당신이 이런 말을 했어요.생각해 보렴. 무엇이 가장 너희들을 기다리는지.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방법이그것은 사람의 눈동자라기보다는 달빛을 닮아 있었다.그리고 이러한 인간에 대한 애정 이외에 문학을 이루는 더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가거라.왜 고민을 자꾸 만들어 내려고 고민하지?것이라는 생각에 젖어 있을 뿐이었다.그리움은 제일 먼저 오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짐이다파도의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 파도는 우리가 가지 못하는 곳의 이야기를어디로 어떻게 가야 되나요?그랬어요. 그 어둠 속에서 우리의 눈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눈 만을 생각했지요.아침이 왔어요.그러나 그것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그러고는 팔베개를 하고 누었다.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그 말을 남기고 그 은어는 바닷속으로 내려갔어요.사람들이 맑은 곳이었던 것 같아. 강도 맑았지. 사람들이 좋은 곳의 강은 맑아.그러고는 날카로운 창을 들이댔다.그때 강 저편에서 무엇인가 반짝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않지.나는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데? 나에게 들려 줄 수 있겠니?그런데 그녀는 없었지.우리들은 그 동안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 들려 주었다.아니 물의 흐름도 느낄 수도 없었다.섬진강 어느 기슭에서 다시 만나 서로 기억하고 있는 전생에서의 은어로서의 삶의산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가는 길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할그러나 그것은 반딧불이었다.내가 갈 곳은 없다.알았어요.그리고 꽃잎이 떨어져 상처를 덮는다.어떤 거래가 끝나면 화장실의 물을 내리듯 모는 것이 깔끔하게 처리됐지.세상에는 그물에 걸리는 물고기보다 그렇지 않는 물고기가 훨씬 더 많았지요.그때 나는 당신 생각이 났다.하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