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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가 재상 포티노스에게 왕궁 네의 식용유를 방출하라는 덧글 0 | 조회 25 | 2021-04-21 21:30:34
서동연  
클레오파트라가 재상 포티노스에게 왕궁 네의 식용유를 방출하라는 명을 내렸을 때 포티노스는 머리를 숙이고 일단은, 알겠사옵니다라며 명령을 받아들였지많 다음 순간 눈을 치켜쁘고 국왕을 향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국왕 폐하, 중신 회의에서 정해진 대법관의 일을 여왕 폐하의 명령으로 제가 가로채도 무방하겠사옵니까. 다시금 국왕 폐하의 용단을 바라옵니다. 그렇다면 타쿠하에트, 멤무트는 서기로 오래도록 열심히 일을 해주었으니, 내가 특별 대우를 해주겠어요 앞으로 멤무트가 하고 싶은 만큼만 일할 수 있으면, 』러면 되죠?배는 밤낮을 쉬지 않고 항해하여 마침내 지중해로 접어들었다 그로부터 닷새쯤 항해하여 드디어 라피아항에 도착하였다.어서 드시오로마 군 장교부터 위로하는 것으로 봐서 왕이 얼마나 그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미식가이며 대식가로 유명한 왕 자신도 당장 요리에 손을 뻗었고, 사람들에게도 권하였다. 그 소란한 와중에 재상 포티노스가 제안하였다.그리고 두 사람 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머리를 숙이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호위관이 가리킨 제단에는 빵 맥주, 포도주 외에 과일과 채소가 아름답고 풍성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 옆에 숨이 끊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동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산짐승을 바칠 때는 예배를 드리는 자가 스스로 사막에 나가 사냥하여 잡은 포획물을 바치는 것이 올바른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주인 이유로 그런 행위를 생략한 것이었다. 지금, 하늘을 찌르는 대열주실을 지나는 클레오파트라의 가슴은 두려움에 마냥 떨고 있었다. 왕궁을 탈출했을 때의 불안이 배를 타고 여행하는 동안 간신히 사그라들 었는데, 이제는 또 미지의 새로운 의식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무리 신의 의지라고 해도 열네그때는 정말 신나고 멋진 연회였사옵니다. 특히 기뻐하시는 국왕 폐하의 모습이라니. 모든 이들이 공주님의 아름다움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셨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사옵니까. 저는 화장이 좀 엷지는 않으셨나 하고 내내 마음을 졸이
왕위를 노리는 음모인가, 테오도토스근친간의 결혼은 왕가의 전통도 있먼다. 어느 날 오후, 부왕이 클레오파트라를 급하게 불러 서둘러 채비를 하고 나서니, 정원에 작은 연회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벌써 로마 군 장교인 안토니우스와 두 명의 부하가 앉아 있었다유모는 예언이 반드시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유모가 살며시 등을 밀자, 클레오파트라는 천천히 걸으면서 말했다.멤무트의 가문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조부가 왕궁에 고용되어 아뷰도스 마을을 떠난 이래, 부친도 이 직업을 이어 받았고삼대째인 멤무트까지 이를물려받아큰 탈 없이 임무를 수행해왔다. 실제로 젖을 물리는 유모라는 직책은 밤낮으로 갓난아기를 옆에서 돌 않으면 안 되기에, 발탁된 일가족에게는 왕궁 안에 방이 주어진다 멤무트 일가 역시 왕궁에 고용되 면서, 그때까지 살고 있던 도서관 가까운 관사에서 왕궁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그렇군요, 메리에트에게 점을 쳐보라고 하시죠 이런 때에 힘이 될 것이옵니다. 라고 말한 후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종종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클레오파트라가 창가로 다가가 발을 들어올리자, 창 밖 동쪽 하늘에는 이미 샛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어젯밤부터 꽤나 오랜 시간 타쿠하에트와 대화를 나누고 생각에 잠겨 있었던 모양이었다. 남녀의 결혼 의식에 관해서는, 열네 살에 테베를 참배챘을 때 카르나크 신전에서 노신관이 몹시 사무적으로 비의를 그린 그림이 담겨 있는 두루마리를 보여주며, 자 이것으로 결혼의 자격도 갖추셨습니다. 라고 말한 때부터, 어떤 것인지 이해는 하고 있었다. 통상 여자의 평균 결혼 연령은 열여섯 살이나, 왕족들은 거의 자신의 의지로 결혼 상대를 고를 수 먼었기 때문에 클레오파트라는 지금까지 결혼에 대하여 고민한 일이 없었다. 꿈을 품었다고 하면, 외국에서 들어온 진귀한 두루마리 책을 펼치거나 무제이온에 모여든 각국의 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었다. 그것도 바라는 대로 거의 충족되어 있는 만큼, 딱히 기대감도 없거니와 짜증스러운 일도 없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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